2008년 07월 26일
자유기업원에 [올렸던 조나단 걸리블의 모험] 서평
조나단 걸리블의 모험 
각 학교 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우리학교의 상경학부 1학년들은 대부분 멘큐의 경제학(Principle of economics)으로 경제학 원론을 배우는 것으로 경제학에 발을 들여놓는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좀 경제학이라는 난해한 학문에 학생들이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일반대중의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멘큐의 미덕을 따라 더 쉽게 일상적인 일들을 통해 경제적 현상을 풀이 해주는 서적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이런 책들은 여전히 경제학의 이론을 바탕에 깔고 경제학적 사유를 하는 방법을 독자에게 가르치는 형태이다. 물론 이러한 시도들은 독자들에게 경제학에 대한 여려움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책과 독자 사이를 선생과 학생 사이로 규정하는 것으로 기존의 교과서의 형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책의 저자인 켄 스쿨랜드 교수는 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그는 독자를 가르치는 대신 독자에게 묻는다. 그는 목표를 누가 정해주고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산업을 국가에서 보호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하여 독자에게 질문한다. 그의 질문은 궁극적으로 자유주의와 보호주의의 논쟁에 맞닿아 있다. 작가는 조나단 걸리블의 모험에서 '걸리버 여행기'를 경제학적 소재로 패러디 하여 조나단의 경험을 통해 질문의 답을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 주인공 조나단의 유일한 낙은 바다를 향해 항해하는 것이다. 그는 바다 넘어 어딘가에 자신의 따분한 일상과는 다른 흥미로운 세계가 존재할 것 이라고 믿고 있다. 항해 도중 조나단은 배가 난파하는 바람에 미지의 섬 코롬포에 표류해 전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그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공익을 위한다며 멀쩡한 집을 허물고, 키가 크다는 이유로 세금을 물리는 일을 겪는다. 그가 경험하는 코롬포의 제도와 관행은 어처구니가 없이 보이지만 실은 우리 사회의 한 단편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민주주의와 국가주의의 모순을 깨닫게 된다. 또 정치가와 직업 관료들이 각종 이익집단들로부터 왜 자유로울 수 없는지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된다. 이러한 질문을 통한 사유는 독자들에게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책의 말미에서 독수리 콘돌은 조나단에게 말과 단어에 메이지 말고 그것의 다른 이름을 깨달을 때 자유라는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나단이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었을 때 모두와 함께 행복할 것이라고 당부한다. 긴 여행 후, 조나단은 자신의 항해를 그만두게 된다. 그에게는 바다 밖의 어떤 세계보다 흥미로운 (자신의 자유의지로 만들어갈) 자신의 세계가 비로소 생겼기 때문이다.
# by | 2008/07/26 00:57 | 감상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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