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의 흥행성공 이유

CJ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개발 인턴 지원서에 쓴 강철중의 흥행성공 이유이다.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지만, 워낙 이 분야에는 전공자도 아니라 힘든것 같다. 저번에 CJ미디어에서 CQ라고 대학생 객원 마케터 뽑는 것에도 지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미디어와 문화컨텐츠는 관심만으로 되는 영역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인들 다를까? 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계속 도전해 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강철중 : 공공의적 1-1>의 내용을 스토리를 중심으로 요약하고, 흥행 성공 원인을 스토리 차원에서 간략히 분석하세요.                                                           (1페이지 이내)

 

- 강철중:공공의적 1-1의 흥행성공은 미리 예상된 바였다. 좋은 각본과 좋은 배우, 좋은 감독 3가지 완벽한 라인업으로 준비된 이 작품이 실패한다고 예상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러나 이런 완벽한 라인업 때문에 오히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핀잔을 들을 여지가 충분한 것도 사실이었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도 많더라

 

 기우 杞憂. 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세가지 측면에서 이 영화의 흥행을 직감했다.

첫 번째 이유는 강철중이다. 처음 공공의 적1’을 보았을 때 나는 강철중이라는 캐릭터가 우리나라 영화에서 매우 드문, 그리고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강철중은 착한 놈은 아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좀 나쁜 놈이다 미워할 수 없는 약간 나쁜 놈과 철저하게 나쁜 놈이라는 구조와 연출로 인해 공공의 적 1은 한국영화 역사에 남을 좋은 작품이 되었다. 그런데 공공의 적2 에서 약간 물러졌던 그 강철중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것만으로도 강철중:공공의적 1-1을 볼 필요는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유머. 장진 감독의 각본은 재치가 넘친다. 대놓고 웃기는 것이 아닌 대사 속에 담긴 미묘한 유머는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로 높아진 긴장감을 이완시켜주고 있다. 극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모든 관객들이 함께 웃는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극의 긴장감을 이완 시켜주고 동시에 관객들간의 공감대 형성에 장진 감독의 각본의 힘이 있다.

 마지막으로 멋있는 악역. 지금까지 공공의 적 시리즈에서의 악역들은 정말 나쁜 놈이었다. 그러나 정재영은 뼛속까지 나쁜 놈은 아니었다. 나는 이런 것이 자칫 그간의 공공의 적 시리즈의 대결 구도를 깨는 것이 아닐까라고 걱정했었다. 그러나 카리스마 있는 악역이라는 것은 영화의 새로운 매력요소가 되었다. 정재영이라는 배우의 역량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결국 공공의 적의 강철중이 가진 매력을 그대로 살리고 좋은 대본과 멋진 악역까지 곁들여진 먹을 것이 많은 잔치가 되었기 때문에 흥행성공이 된 것이다.

 

왜 공공의 적을 보는가?

 

 이상 세 가지 근거를 들어 강철중:공공의적 1-1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썼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왜 우리는 공공의 적을 볼까?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말 못했던 이야기를 극중에서 강철중의 입으로 여과없이 쏟아내기 때문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친구를 팔아 잇속을 챙기고, 실력도 없으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내물 따위를 공공연히 받으면서 으시대는, 그런 나쁜 놈들을 못 본 척 눈감아주고 산다. 강철중은 좀 지나칠 정도로 무모하지만 우리가 할 수 없던 우리 마음 속의 말들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강철중에게 열광하는 것이다.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 바로 강철중:공공의적 1-1의 본질 자체가 바로 흥행성공의 이유이다.

by 겸군 | 2008/07/27 20:16 | 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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